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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싯

@MLI5HT_

[ re - dra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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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라면 당연히 따라오는 장마철. 다행인 점은 이 곳의 여름은 한국만큼 덥지 않고, 장마도 비교적 짧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서대륙이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장마가 오는데, 올해는 특이하게 시기가 겹쳐 일행 모두가 장마를 피해 짱돌저택에 가만히 틀어박혀 있게 되었다.

 

초반에는 저택의 꼭대기 층까지 모든 방을 돌아다니며 숨바꼭질도 하고 놀던 온과 홍, 라온은 나흘째 되던 날 놀이는 지겹다며 지하에 있는 연무장에서 에르하벤을 붙잡고 훈련에 돌입했다. 며칠째 저택 안에 갇혀있었다는 게 너무 지루했는지 훈련도 오래 진행되지는 않았다.

 

케일은 아이들을 따라 자리를 옮기며 노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초반 아이들의 놀이를 함께하겠다며 이리저리 움직이다 금세 지치는 모습에 아이들이 케일은 너무 약하다고 놀이와 훈련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다. 옆에서 끄덕거리며 케일님은 쉬어야 한다고 재촉하는 최한과 론의 반응이 더 어이없었지만, 고집을 부리기엔 제 체력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 아이들이 노는 방에 얌전히 앉아 구경만 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택에 갇히게 된 지 엿새째가 된 오늘, 평소보다 일찍 눈을 뜬 라온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창문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내리는 비에 시무룩해져 다시 침대로 올라와 케일의 품에 파고들었다. 라온이 품을 벗어날 때 잠에서 깬 케일은 풀이 죽은 채 다시 안겨오는 작은 몸을 끌어안고 느리게 토닥였다.

 

 

"인간, 비가 안 그친다…. 나가서 놀고 싶다…."

 

“금방 그칠 거야, 장마 끝나갈 때가 됐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자.”

 

 

잠이 덜 깬 눈으로 창밖을 보자 이전보단 기세가 누그러진 빗줄기가 보였다. 장마가 보통 7일 전후로 끝났던 것 같은데…. 장마 기간을 생각하던 케일은 이 세계로 넘어오기 전, 비를 맞으며 기분 전환을 하던 정수와 팀원들을 떠올렸다.

 

 

 

* * * 

 

 

 

김록수는 비가 내리면 처음 마수들에게 공격받아 무너지는 건물에 파묻혀야 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했다. 가끔은 팀장이 나타나기도 했지…. 비가 오는 날 마수가 나타나면 전투를 치르는 와중에도 무너지는 건물에 덮쳐지는 사람이 보이고 눈앞에서 팀장이 쓰러지곤 했다. 환영임을 알면서도 흔들릴 때가 있어 비가 오는 날이면 팀원들의 긴장은 두 배로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보다 비가 약하게 내리던,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로운 날.

 

정수가 록수를 방에서 끌어내 빗속으로 밀어 넣었다. 팀원들은 빗속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고 다들 이미 비에 홀딱 젖은 상태였다. 보통 비가 오는 날이면 정수는 종종 밖으로 나가긴 했지만 다른 팀원들은 제각기 할 일을 하곤 했다. 정수와 비를 맞는 팀원은 매번 달라졌었는데, 그날은 모든 팀원이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록수는 정수가 팀원 모두를 밖으로 끌어냈으리라 추측했다.

 

 

'봐봐, 비도 약하고 마수도 없는 날은 날마다 오는 게 아니라고. 이런 날엔 빗속에서 놀아주는 게 예의지!'

 

'팀장님, 빨리 오세요!'

 

 

록수를 데려온 정수는 먼저 저만치 앞으로 뛰어가고, 혼자 남은 록수는 팔을 들어 손바닥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다 주위를 둘러봤다. 회색빛 도시에 인기척이라고는 자신의 팀원들뿐이었다. 평소엔 숨을 참아도 코로 들어오던 마수의 피 냄새와 고약한 화약 냄새도 비에 씻겨 내려갔는지 비릿한 비 냄새만이 남아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제야 곤두서있던 신경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날이 아마, 처음으로 허상이 아닌 진짜만 보이던 날인 것 같다.

 

 

 

* * * 

 

 

 

인간, 인간? 어디 아픈가? 볼에 무언가 툭 와 닿았다.

 

잠시 옛 생각에 저도 모르게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나 보다. 저를 토닥이던 손은 느려지는데 시선은 창밖에 고정되어 있으니 이상하게 보였는지 라온이 케일의 얼굴에 제 앞발을 가져다 대며 케일을 불렀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케일이 다시 라온을 토닥이며 시선을 돌렸다. 아냐, 괜찮아. 아픈 데 없어. 케일은 라온의 등을 토닥이던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라온, 우리 오늘은 나가서 놀까?”

 

“그래도 되나? 그럼 얼른 나가서…! 아….”

 

“왜 그래?”

 

“나가면 안 된다…. 나가서 비 맞으면 약한 인간 무조건 감기 걸린다. 그러면 또 며칠 동안 못 일어날 거다. 위대한 라온 미르는 다 안다. 나는 위대하니까 놀고 싶은 거 참을 수 있다. 안 나가도 된다, 인간.”

 

 

지금 나를 걱정한다고 안 놀겠다는 건가…? 케일은 라온의 말에 헛웃음을 지었다. 시무룩해진 마음을 표현하는 듯 양 끝이 축 처진 눈을 보고 있으니 저를 걱정해주는 어린 용이 기특하면서도,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야 할 나이에 꾹 참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마음 한쪽이 쓰라렸다. 동굴 안에서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 적대감과 반항심이 가득했던 눈이었기에 기죽지 않고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무의식 중에 동굴에 갇혀있을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걸까.

 

 

“라온 미르”

 

“왜 부르나, 인간?”

 

“내가 네 이름을 지을 때, 무슨 마음으로 지었다고 했는지 기억해?”

 

“위대한 용은 당연히 기억한다! 내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길 바란다고 했다! 위대한 용인 나, 라온 미르만을 위한 글자라고도 했다!”

 

“맞아. 그럼 그 이름대로 살아야지, 왜 나를 걱정하면서 하고 싶은 걸 참아? 하고 싶은 건 다 해야지.”

 

“하, 하지만 인간이….”

 

“그렇게 걱정되면 에르하벤님께 보온 마법이라도 걸어달라고 하면 되지. 기왕 보온 마법 쓰시는 김에 너도, 온이랑 홍이한테도 마법 걸어달라고 부탁하고. 어때?”

 

“좋다! 인간은 천재다! 역시 너무 똑똑하다, 최고다 인간!”

 

“대신, 아직 어두우니까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서 밥 든든히 먹고 가야 해. 온이랑 홍이도 자고 있으니까, 좀 더 있다가 더 밝아지면 나가자. 나가서 노는 것도 이따가 밥 먹을 때 깜짝 선물로 알려주는 거야. 어때, 재밌겠지?”

 

“좋다, 인간! 이따가 금 용 할배한테도 내가 직접 말할 거다!”

 

 

그래, 그래. 이제 얼른 더 자자. 케일은 들뜬 라온을 도닥이며 작게 속삭였다. 라온은 빨리 날이 밝기를 기대하며 눈을 꾹 감았다. 케일은 라온이 눈을 감는 것을 확인하고도 쉬이 잠들지 못했고, 라온의 숨소리가 일정해지는 것을 기다리다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 * * 

 

 

 

…ㅇ간! 인간! 일어날 시간이다, 일어나라 인간!

 

 

으음, 조금만 더…. 케일은 점점 시끌벅적해지는 제 주변의 소리를 막기 위해 이불을 끌어당겨 머리끝까지 덮어버렸다. 이불 밖의 소리가 웅웅거리다 점차 줄어드는가 싶더니, 무언가가 침대 위로 뛰어드는 게 느껴졌다.

 

 

“케일, 일어나야 한다는 건데!”

 

“벌써 아침 먹을 시간이라는 건데!”

 

“인간! 얼른 일어나라! 얼른 밥 먹고 놀아야 한다!”

 

 

아침부터 팔팔한 기운의 아이들이 케일을 재촉했고, 결국 케일은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침대에서 일어나야 했다. 평소와 같이 론이 레모네이드를 가져왔고, 그것을 마시며 잠을 깨운 케일은 제 주위를 빙빙 돌며 뛰어다니는 두 고양이와 한 마리의 용을 달래며 식당으로 향했다.

 

비크로스와 최한이 음식을 가져오고, 모두가 자리를 잡자 케일이 입을 열었다. 오늘은 비를 맞으면서 놀아보고 싶어서 온, 홍, 라온 데리고 나갔다 올게. 다들 각자 할 일 하고 있어. 케일의 말에 온과 홍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꼬리를 바짝 세웠다. 종일 저택에만 있었던 게 많이 지루했는지 신나는 감정을 숨길 수 없는 것 같았다. 그것도 잠시, 최한의 걱정 가득한 목소리에 축 처진 눈꼬리로 케일을 바라봤다.

 

 

"하지만 케일님, 지금 비를 맞으시면 감기에 걸리실 텐데요…."

 

"케일 약하다는 건데, 케일이랑 못 논다는 건데…."

 

"케일 아프면 안 된다는 건데…."

 

 

저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세 사람, 아니 한 사람과 두 고양이를 본 라온이 자랑스럽게 두 앞발을 번쩍 들며 말했다.

 

 

"괜찮다! 케일한테는 위대한 금 용 할배가 보온 마법 걸어주면 된다! 그러면 춥지도 않고 감기도 안 걸릴 거다! 아까 새벽에 인간이 방법을 찾아줬다! 우리 인간 몸은 약해도 머리는 똑똑하다, 천재다!"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케일이 라온의 말에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겉으로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에르하벤을 바라봤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놀든 아이들이 재미있으면 된 거지, 하며 오가는 대화를 흘려듣던 에르하벤은 갑자기 등장한 제 이름에 고개를 들었고 제 쪽을 바라보는 14개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온과 홍, 라온은 '해줄 거지?'라는 믿음 가득한, 반짝반짝한 눈으로 에르하벤을 바라봤고 케일은 '애들이 놀고 싶다는데 도와주시죠'라는 강요가 뒤섞인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용생 거의 끝자락에 이게 무슨 고생인지…. 에르하벤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그래, 해주마."

 

"우와!"

 

"우리 금 용 할배는 역시 친절하다! 금 용 할배 최고다!"

 

"큼, 보온 마법뿐이냐. 비를 맞아도 젖지 않게 해줄 수도 있다."

 

"아뇨, 이럴 때가 아니고서야 언제 비에 젖어가면서 뛰어놀 수 있겠습니까. 감기만 안 걸리게 보온 마법만 걸어주세요."

 

 

그래. 에르하벤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들은 신이 나서 테이블 위를 뛰어다녔고, 식사를 다 마쳐야 나갈 수 있다는 말에 다시 자리에 앉아 차분히 음식을 먹는 척했다. 하지만 여전히 곧게 서 있는 온, 홍의 꼬리와 자꾸만 펄럭이는 라온의 날개가 아이들의 흥분을 보여주었다.

 

식사가 다 마무리되고 케일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에르하벤님은 마법만 걸어주시면 더 신경 쓰실 건 없는 듯하고, 위험한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최한 너도 안 따라와도 돼. 론이랑 비크로스도 좀 쉬고."

 

"아닙니다, 케일님. 그래도 함께 가겠습니다."

 

"됐다니까. 애들이랑 같이 놀 거 아니면 다른 거, 너 하고 싶은 거 해."

 

"그래도…, 케일님 걱정도 되고 안에서는 할 것도 없으니까 같이 나가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 놀고 들어오시면 바로 씻으실 수 있게 수건과 목욕 준비를 해두겠습니다."

 

"저는 간식 준비를 해두죠."

 

 

이 고집쟁이들…. 이길 수 없다는 걸 아는 케일은 한숨을 푹 쉬며 식당을 벗어났고 에르하벤과 최한, 신이 난 아이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인간아. 긴 복도 끝으로 현관이 보일 때쯤, 뒤따라 날아오던 라온이 케일을 불렀다.

 

 

"인간은 비 오는 날 놀아본 적 있나? 비 맞으면서 노는 건 뭐 하고 노는 건가?"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다. 아니, 생각지도 못했다기보다는… 다시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질문이었다는 게 맞지. 반사적으로 걸음을 멈춘 케일을 따라 모두가 제자리에 멈춰 섰다. 인간? 뒤를 따라오던 라온이 케일의 앞으로 날아왔다. 라온과 눈이 마주치자 케일이 라온을 품으로 끌어안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나도 몰라."

 

 

케일이라면 다 알 것이라고 믿는 라온의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웃할 말이었다. 나도 비 맞아본 적 없어. 그냥, 나도 너희처럼 심심해서 나가자고 한 거야. 케일이 손가락으로 라온의 뭉툭한 코끝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인간도 이렇게 비 오는 날 놀러 나가는 건 처음인가?"

 

"응. 너희가 걱정하는 것처럼 비를 오래 맞으면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보통은 집 안에만 있었지."

 

"그러면 오늘은 뭐 하고 노나?"

 

"뭐… 그냥 뛰어놀아도 되고, 물장난을 쳐도 되고…. 시간도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보고 놀아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

 

"놀이가 생각이 안 나면 어떡하나? 그러면 인간 실망하는 거 아닌가?"

 

"실망할 리가 없지. 나도, 너희도 집 안에만 있으면 심심하잖아? 그리고 옆에는 최한도 있고 에르하벤님도 있어. 우리랑 같이 놀아줄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그러면 뭘 하고 놀아도 재미있지 않을까?"

 

 

부드러운 미소의 케일을 본 라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케일의 품에 파고들었고, 그 뒤를 따르던 온과 홍도 그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 이를 지켜보던 최한이 온과 홍을 안아 들었고, 에르하벤은 말없이 손가락을 튕기며 케일을 비롯한 이들에게 보온 마법을 걸어주었다.

 

문을 열자 조용했던 복도에 빗소리가 가득 찼고, 케일은 라온을 바라봤다. 아직도 뭐 하고 놀지 걱정돼? 눈이 마주친 라온이 고개를 휘휘 젓고는 날개를 힘차게 펼쳤다. 날아오른 기세와는 다르게 앞발을 빗속으로 내밀어 확인하는 모습에 케일과 최한이 입술을 꾹 물며 웃음을 참았고, 에르하벤은 피식 웃으며 다가가 라온의 등을 약하게 밀어주었다.

 

 

"라온 너에게도 보온 마법이 걸려있으니 마냥 차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감기도 걱정할 필요 없어."

 

"나, 나는 위대한 용이라 감기 따위 무섭지 않다! 감기 걱정은 약한 인간이나 하는 거다, 할배야!"

 

"맞다는 건데! 우리도 감기 안 무섭다는 건데!"

 

 

라온이 힘차게 빗속으로 날아들자 온과 홍도 따라 뛰어들었고, 에르하벤도 느리게 그 뒤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최한은 케일이 움직이길 기다리며 케일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최한이 여전히 제 뒤에 서 있음을 알아채지 못한 케일은 과거의 어떤 날처럼 팔을 들어 손바닥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봤다. 그때의 그 순간처럼 다시 시선을 돌리자 물웅덩이에 뛰어드는 온과 옆에서 입을 헤 벌린 채 누나를 바라보다 얼굴에 물이 튀어 어푸어푸하며 허우적거리는 홍, 그런 홍을 안아 들어 얼굴을 닦아주는 에르하벤과 그의 앞에서 날개를 활짝 펼치며 에르하벤의 얼굴로 빗물을 튕기는 라온까지. 이들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

 

케일님, 괜찮으세요? 너무 오래 가만히 있어 이상함을 느꼈는지 최한이 케일을 불렀고, 케일은 그제야 혼자만의 생각에서 빠져나와 여전히 저와 함께 서 있는 최한을 발견했다.

 

 

“최한, 여기서 뭐 해? 애들이랑 놀아야지.”

 

“네? 저야, 케일님이 움직이시길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어디 아프십니까?”

 

 

최한이 케일을 돌려세우고 이리저리 살폈다. 당황스러운 듯 잠시 멍하게 최한만 바라보던 케일이 피식 웃으면서 최한의 팔을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아프기는. 잠깐 생각 좀 한 거야, 생각. 빨리 와, 에르하벤님이 마법도 쓰셨는데 열심히 놀아야지?

 

정수에게 이끌려나오기만 해봤지, 저 자신이 누군가를 빗속으로 데려갈 줄은 몰랐는데. 케일은 그렇게 생각하며 최한과 함께 물웅덩이에 뛰어드는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지금의 김록수라면…, 비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네.

__________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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