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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gaemi_3oct10

“야야, 알폰스 취했냐.”

 

이제 그만 일어나 일어나라고! 에드워드는 테이블에 길게 늘어진 남자의 팔을 연신 흔들었다.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며 일으켜지나 싶었던 몸은 물에 눌어붙은 휴지 조각처럼 다시 무겁게 내려앉았다. 하는 수 없이 겨드랑이 사이에 목을 끼워 한쪽 팔을 겨우 들어 올린 에드워드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w. 개미

@lannng_le

에드워드 엘릭이 떠나간 날은 뉴욕이 기록적인 폭우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날이었다.

 

참 안타깝네요.

가족이라곤 형제 단둘 뿐이라는데 말이에요.

교통사고였다죠?

하필 그런 천재지변이 겹쳐서….

쯧, 에드워드 씨 만큼 귀한 인재는 드물었는데.

 

조문객들의 행렬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은 에드워드의 직장 동료들이었는데 그들은 의무적인 몸짓으로 꽃을 내려두고 묘비 앞에 섰다. 그들은 떠나간 자의 혼자 남겨진 가족이 실의에 젖어있든 말든 에드워드의 일을 가십거리마냥 떠들기 바빴다.

w. 랑레

@diarydlfrl

영광스러운 날이었다. 창공에 연분홍색

종이꽃이 흩날렸다. 하늘하늘 떨어지는

그 꽃잎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던 여관

주인은 가만히 중얼거렸다. 꼭 봄이 되돌아온 것만 같다고. 알폰스는 그 희망 어린 목소리에 그러네요, 하는 작은 긍정의

한 마디를 내뱉지 못한 채 고개를 돌렸다. 떠나보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w. 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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